안녕하세요 이번에 북찐은 강남 서적백화점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북찐의 뉴스가 그래도 읽을 만하다는 분은! 댓글 한줄씩요!!ㅋ


6월 21일 강남 서적 백화점 : 북마트 방문

서적 백화점 : 북마트
위치: 강남 개포동 위치
사이트: www.bookmart.co.kr

소개: 헌책과 새책 오프라인 매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손님들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 자체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중. 헌책 매출로만 따져도 비수기때는 하루 XXX만원, 성수기때는 하루 XXX~XXX만원, 한달 5,XXX만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대형 규모의 서점이다(이 정도면 다 아실까요^^;) 특별 보상 판매 기간이라고 해서 이미 본 전집을 당서점 판매가격의 50%를 보상하는 이벤트도 자주 열어 인근 아줌마들에게 인기 있고 소문난 서점. (해리포터 시리즈도 중고 보상제로 정가의 50%에 매입하기도 하셨데요^^*)

서울의 노른자 땅 강남 개포동에 위치한 서적 백화점은 교육열 높은 강남의 어머니들과 출판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잘 알려진 유명한 서점이다. 때마다 출판사 관계자들이 찾아와 인사를 드리고 간다니, 어떤 곳인가 매우 궁금했었다.


▶ 교육열 높은 강남 어머니들이 자주 방문.
북찐이 방문했을때도 강남의 어머니로 보이시는 분들이 몇몇 계셨다.


▶ 강남의 어머니들을 모이게 만드는 그 무언가의 정체.
유아서적부터 참고서까지 빼곡히 꼽혀있는 책들이 어마어마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그 인기를 실감하듯, 방문한 시간이 손님이 별로 없을 오후 2시경이었는데도 책을 보고 계신 손님들로 서점이 붐비고 있었다.
“사장님을 뵈러 왔는데요...”라고 서적 백화점 조끼를 입으신 직원 분께 말씀을 전했더니, 저 분이라고 가르켜 주셨다. 개량 한복을 입으신, 긴 턱수염에 허리까지 오는 머리를 휘날리고 계시는 바로 그 분이셨다.
그동안 만나 뵜던 서점 사장님들과 외모부터 사뭇 다르셔서, 정말 몇 십 년이 흘러도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북찐: 여기가 정말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장님: 소비자의 눈높이, 헌책을 파는 눈높이를 맞춰 영업하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 가지 이유를 말씀해주실 걸 예상하고 수첩의 반을 비워두고 시작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짧고 명쾌한 대답에 한동안 멈칫 했다^^ 원래 원칙은 단순한가 보다~ㅋㅋ )

북찐: 서적백화점에서 “박물관”을 만드셨다던데요?
사장님: 네. 준비만 2-3년동안 했습니다. 오픈은 지난달에 했으니, 한 달 정도 됐네요. 이름은 “옛 책 고을 박물관”
이고요. 원주 문막 쪽에 있습니다. 주중에는 서점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박물관에 가서 자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북찐: “옛 책 고을 박물관”소개 좀 간단히 해 주시겠어요?
사장님 : 한 120평 공간에 여러 가지를 진열해봤어요. 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고서,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교육의 주역이 되었던 교과서라든가, 우리나라 문학 초판본의 시, 소설, 잡지 등, 그 외엔 서당, 휴게실도 있고요.
사실, 책 박물관은 책이라는 특성이 다른 그림 같은 것과는 달라서, 잠깐 동안 책의 가치를 알고 가기가 쉽지 않아요. 책에 아주 많이 관심을 갖고 있어야 이렇게 진열된 책들이 얼마나 가치있고 귀중한 것들인지 알고 가는거지, 모르는 사람들은 10분만에 휙~ 다 보고 ‘뭐 별로 볼거 없네’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해서. 정말 책에 관심있는 분이 오셔야만 제대로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번 놀러오십시오~^^

박물관에 대해서 자꾸 꼬치꼬치 캐물었더니, 사장님께서 브로셔 하나를 주셨다. 서점 신간, 할인율부터, 박물관 소개까지 체계적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역시 앞서가는 서점이라 뭔가 다르긴 다르구나..

북찐: 북코아에 미니북샵으로 입점해 현재 등록 하기 시작하셨는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사장님: 재고비용이 가장 큰 문제지요. 이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전문 판매자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일것입니다.
현재는 배송불가건이 생기면 안되니까 북코아에 등록되는 책을 보관하기 위한 곳 (뒷건물에 50평 마련)을 준비해놨습니다. 당분간은 버틸테지만 그 다음이 문제지요. 창고가 다 차고 재고가 쌓일 때..

북찐: 그럼 북코아 때문에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많으시면 많이 얘기해주셔도 되세요~
사장님: 예전엔 모든 헌책방이 한 네트 워크였지만, 지금은 자금문제의 악순환으로. 이럴때 인터넷 매체를 통해 판매하면 효울적일 수 있지요. 다만, 재고물류비용과 가격 하락 현상이 문제가 되긴 합니다.

북찐: 북코아에는 직접 책 등록을 하시나요?
사장님: 아니요. 북코아에만 전용 책 등록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등록할 시간도 없고 해서혹시라도
잘못 진행되고 있거나, 교정해야 하는 건 따끔하게 요구, 수정해주세요. 그래야 자꾸 좋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으니까요.

북찐: 어떻게 새책, 헌책을 같이 운영하게 되셨나요?
사장님: 새책, 헌책을 같이 해야 효율적이란 생각에서요. 헌책, 새책 찾는 사람이 각각 있어요. 새책이 너무 과열되면 현재 마진이 괜찮은 중고로 보충하고, 또 반대로도 하고요.

북찐: 사장님만의 책에 관한 policy 같은게 있으신가요?
사장님: 전 손님과의 약속을 어기는 걸 제일 싫어합니다. 어떤 책을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어떻게든 구해드릴려고 노력하지요. 교보에서 못 구하는 책을 여기선 구해드리는 게 제 원칙입니다.

사장님은 독특하신 외양뿐 아니라, 말씀도 조리있게 잘 하시고, 이쪽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소양도 많이 갖추신 훌륭한 분이셨다. 헌책으로 시작하셨다가 지금은 새책, 헌책 모두 취급하신다던 사장님.
열심히 고민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북코아 많이 활용하셔서, 더더욱 번창하세요!


▶ 엄청난 양의 서적들. 새책, 헌책이 다 모여있으니 장관입니다. ^^


▶ 신간코너의 책들.


▶ 정말 저렴한 책들.


참, 북코아에 책을 등록하고 있었던 직원분이 계시길래 살짝 아는 척을 했는데, 최근 개발된 책 등록법 “바코드 스캐너” 신기술을 모르고 계셨다.^^;
바코드 스캐너로 isbn을 찍기만 하면 10초도 안돼, 이미지, 설명까지 자동등록되는 초스피드 방법을 몰라, 책 내놓기에서 일일이 기록하고 계셨던 거다. 이런 기술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죄송했다. 저를 약간 나무라시면서 “아니, 이런게 있었으면 바로 알려주셨어야지요.. 정말 몰랐네요..” 하시면서 좋아하셨다.
미니북샵 운영자분들께는 전문 판매자 커뮤니티에 동영상으로 사용법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바코드 스캐너 기법을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1544-2949로 신속히 전화주세요~!! 자세하고 친절한 상담을 해드립니다~ㅎ

알찬(?)^^ 북찐의 뉴스 이만 마치겠습니다~ ! Have a wonderful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