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찐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인사드린다고 약속 드렸는데, 이제야 기회가 오네요.
기다리셨나요? 아님..저를 기억 속에 저 멀리...-.-
이번엔 늦게 올린 죄로, 1 + 1 으로 두가지 소식을 준비해봤습니다.
아직 부산 보수동 골목 시리즈 다 못 들려드렸답니다...그래서 준비한 소식은? ㅋ

부산의 큰 손인 ' 남양서점 '과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 타임 스퀘어' 라는 북카페입니다. 재밌게 구경해주세요~~~



부산 남양서점

남양서점 사장님은 풍채가 좋고 목소리가 낮으신 20대 후반(?)의 젊은 분이셨다. 필요넷 중고책 시절때부터 잘 알고있고 회사로 전화까지 주셨다고 하니, 뵙자 마자 반가운 마음이 ^^ 게다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북코아에 필요한 말씀들을 너무 많이 해 주셔서.. 하나라도 놓칠 까봐, 빼곡이 수첩에 메모를 하면서 들었다. 서점크기는 한 사람이 앉아있기도 비좁은 아주 작은 공간이었지만. 서점가에서는 큰 손 (^^) 이셨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뷰 하는 3시간 내내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들어야만 했던..T.T (나중엔 눈이 푹 들어가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언제 한번 편하게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에서 인터뷰를 다시 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니..상황이 어려우시리라..그런 말씀까진 차마 못 드리고 나왔다.


사장님: 북코아에 건의사항이 있는데요~
북찐: 아. 네!..말씀해주세요
사장님:

1) 책 검색시, 내용이 한 눈에 확 안들어오데요. 제목, 가격, 년도 같은 중요 정보만 간단하게 표시해서 한번에 소비자들이 다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될 거 같애요
2) 검색시 페이지 노출 될 때, 1,2,3...등 있는데 앞페이지 노출되는 순으로 커미션을 다르게 적용하면 어떨지요
3) 사이트 내 이벤트를 자주 열어보세요. 대신 수수료 이번주만 5% 적용!(더 저렴하게~) 또는 10% 적용!( 더 고가로) 그런식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계속 유도하는 거죠~
4) 어제 판매 내역에 도서제목, 가격이 보여 지긴 하나, 엑셀에 정확한 순위까지 제공하면 판매자들에게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듯!
5) 프리미엄 도서에 수준 있는 책이 등록될 필요성을 느낍니다. 가격은 너무 저렴하지 않더라도 인기 있는 책을 등록하는데 신경 써야 하지 않을 까요.
6) 책을 등록할 때 연락처를 기재해 놓던데, 그거 직거래 하게 되면..위험합니다. 그런 것들은 잘 관리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



사장님의 목소리가 저음이고, 때로는 난생 처음 듣는 단어 (ex: 빠탱이: 물물교환이라는 뜻이라고 함, 짼다: 책을 나눠 가진다)들도 대화 중간 중간 자주 쓰셔서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시대는 문화 사업 쪽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고 하시면서 북 카페를 갖고 싶다는 의사도 밝히셨다. 참고로, 부산에 있는 오투 시네마 지하에 “타임 스퀘어”라는 곳을 추천해주셨다. 이외에도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다. 일본의 북오프에 관한 견해와 조금은 사적인 얘기까지..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3 시간정도로 끝냈지만, 다음번에 또 기회가 된다면 제일 먼저 다시 뵙고 싶은 분이었다.

아이디어 뱅크 사장님. 조만간 북코아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그 날 오후 8: 30분 북카페로 이동.
부산 오투 시네마 지하 북카페 “타임 스퀘어” (http://www.o2cinema.co.kr 내에 http://www.o2timesquare.co.kr/)

남양서점 사장님의 소개로.. 1시간이 넘게 차를 타고 타임스퀘어라는 북카페를 찾았다. 아는 분이 매니저로 계시니, 이름을 대면 잘 해줄 것이라고 하셔서 의기양양하게, 들어가자마자 “000 매니저님은 어디 계신가요?” 라고 물었더니 직원은 “아, 그분~ 6개월 전에 퇴사하셨어요...” “아...네.........”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취재는 해야하니 아르바이트 직원 분께 홍보 차 사진을 찍고 싶다고 양해를 구하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 카페 입구

서울에 북카페를 그리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가 본 중에 가장 책 종류도 다양하고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차도 깔끔한.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다. 이 곳 운영자가 의사라고 들었는데, 보통 센스 있는 분이 아닌 것 같았다. 푹신한 의자,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음악, 편안하고 따뜻한 불빛, 다양한 책들의 깔끔한 전시와 신간까지. 곳곳에 운치 있는 액자의 인테리어는 이곳을 한결 더 돋보이게 해 주고 있었다.


;내 맘에 들었던 액자


; 푹신한 의자와 따뜻한 조명


; 중앙 홀 내부


원래 이곳은 오투 시네마 영화관의 지하 창고였는데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북 카페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북카페 타임 스퀘어는 다양한 차 (전통차도 있고요^^ 제가 먹어본 밀크티는 아주 굿굿굿!ㅋㅋ) 와 샌드위치와 케익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트북을 비롯한 다양한 도서가 3,000권 넘게 있었고,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아트북들이 미국에서 직수입되어 있다. 카페가 꽤 컸다. 소파의자, 나무의자, pc 존, 무대 까지 많은 걸 구비하고 있었다.


; 커피와 토스트
; pc zone

이밖에도 도서와 정기모임, 스터디, 세미나, 워크샵등이 가능하도록 빔 프로젝트가 설치된 세미나실이 세 곳 있으며 별도의 이용료 없이 1인 1메뉴로 3시간까지 이용가능하다.


; 세미나실 (사진이 흔들렸어요-__-)


책을 꼼꼼히 다 살펴 보았는데 80%는 거의 새 책 수준이었다. 신간과 베스트 셀러 코너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고 싶게끔 마련해 놓았고, 사진속에 “단 하루만 더” 라는 책 뒤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유리병이 있어 읽고 싶은 도서를 신청할 수 도 있었다. 곳곳마다 손님들을 배려한 흔적이 느껴졌다. 또한 책을 두 권 기증하면 커피가 공짜라니!! 이런 행사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증하고 나면 저 사진 처럼 책 안에 000가 기증하신 도서입니다라고 이름 석자도 남겨진다~

; 신간이 놓여있던 테이블 . 중간에 작은 유리병에 보고싶은 책 신청도 가능


; 기증한 책에는 이렇게 이름 석자가 새겨집니다~


; 중앙 도서관 같은 분위기로..


'인터넷 및 노트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작은 음악회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어 수시로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도 준비되어 있었다.

이곳을 기획한 김삼여씨는 모든 인테리어 소품, 차와 쿠키, 샌드위치등 식음료까지 직접 정성들여 만들어 제공하고 , 매달 1,3주 화요일 7시부터 책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위해 문예비평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타임스퀘어 리뷰"와 주1회 한달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와인 아카데미" 강좌와 매월 1회 책만들기 행사 프로그램인 "북아트" 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타임스퀘어에서 추천하는 메뉴로는 오늘의 스프와 타임 스퀘어 와플, 허니브래드 아이스크림, 허니고구마, 닭가슴살 샌드위치와 머핀등이 있다는 점!!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 북코아 오프라인 모임을 이런 곳에서 갖고 싶다는 욕심도 내 보면서 ..카페 문을 나섰다. 수다님..다음에 또 만나요~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