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코아 회원 여러분.

너무 오랫동안 소식이 뜸했던 터라 인사 드리기가 민망할 정도이지만.. 잘 지내셨지요?^^ 북찐 인사드려요~

이번에 북코아에서 공지 드렸던 대로 4월 13일 토요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한 평 자리 시민 책 시장”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아래에서 함께 전할께요.

비소식이 예보되어 원래 예정되었던 날보다 일주일이 연기된 4월 13일 토요일. 서울 시청 서울도서관 앞 광장(12:00 am~ 6:00 pm) 에서 ‘한 평 자리 시민 책 시장” 행사가 열렸다.

11곳의 출판사 (진선출판사, 경향미디어, ek 미디어, 마로니에 북스, 아트인 컬쳐, 미루북 컴퍼니, 스타북스, 씨엘 북스, 트리옵스코리아, 피니스 아프리카, 북스피어)가 참여했고,

6곳의 중고서점 ( 청계천, 김포, 중동, 대성, 문발리 헌책방, 대풍이네 헌책방 ) 그리고 북코아 이렇게 약 20여개의 업체와 개인들이 모여 행사가 시작되었다.

한 평? 이게 무슨 말이지? 라고 의아해 하는 분이 있을 텐데..그 날 그 곳에 도착해보니

아하.. 이거였구나 바로 알 수 있었다. 한 평 남짓 크기의 책 수레 카트와 돗자리, 예쁜 파스텔 색깔의 우산이 개인에게 지급되었다. 개인 참가자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소소하게 가지고 나온 개인 소장 책들을 진열해 판매하는 모습이 정겹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점점 햇볕이 따뜻해져 오후 2-3시에는 반팔을 입은 가벼운 옷차림을 한 손님들이 곳곳에 눈에 띌 정도가 되니, 손님들로 광장은 북적이고..모두들 오늘 건질 꺼 어디 없나? 하는 눈빛으로 책만 보면서 앞으로 옆으로~~밀고 밀리고.

이 날은 마로니에 북스에서 나온 전문 예술 서적이 젊은 20- 30대분 들에게 아주 많이 판매되었다. 좀 나이 지긋하신 50-60대 후반 분들은 저렴한 1,000원 도서 혹은 재고 도서등에 관심이 많으셨다면 여기 주로 오시는 연령대는 20-30, 40대의 젊은 층이었고 서울 시민인 만큼 문화와 예술의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

그 중 벽에 서재도 세워 가장 규모 있게 전시하고 있던 곳은 바로 북 코 아.

노란색 배너를 함께 설치해 손님들의 시선도 집 중!

사실 뒤에 배치한 서재의 책들은 최근 발행된 질 좋은 신간들이 상당히 많았고, 새 책을 50%의 할인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많은 구매를 예상 했는데, 오히려 시선이 앞쪽 테이블에서 계속 머물다가 가셔서 막상 양질의 책을 지나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북코아에서 한동안 열심히 서재를 샅샅이 관찰하시던 한 분은 옥스포드에서 발행한 영어 아동원서를 한 권에 900원에 구매하시면서 계속 “땡 잡았다~!”를 연발하셨다. 너무 좋으셨던 거다. ㅋㅋ

또한 ‘이 행사 내일도 하나요? 언제 또 하나요?’라고 물으시던 손님께 ‘오늘만 해요’ 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었던 저희들의 심정도 안타까웠음을 알아 주시길..

 이번 첫 행사의 반응을 보고 앞으로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신다는 박원순 시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이 중 눈에 띄었던 판매자 중 하나는 ‘대풍이네 헌책방’이라는 곳이었다. 서재도 간판도 직접 디자인해 와 칼라부터 심상치 않았고, 모자도 새콤. 알록 달록. 아이들 눈을 혹~하게 귀엽고 앙증맞게 만들어 사진도 찍어주고.

페이스 페인팅에, 수제 책갈피를 만들어 책을 구매하시는 분께 한 장씩 선물 해 주기도 하고.

직접 그린 그림이 담긴 엽서를 프린팅 해 판매하기도 하는 등.

젊은 사람들의 열정과 열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실제로 그런 참여업체가 있으니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마치 홍대 벼룩시장에 구경 와 있는 듯 손님들도 행복해 하셨다.

 

현 박원순 서울 시장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재활용장터, 헌책방 시장, 벼룩시장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일반 시민들과 어린이 등 가족 단위, 기업과 단체 등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이러한 정기적인 행사를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해 수천, 수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조성하자는 의도로 이루어졌다.

나에게는 쓸모 없는 책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어떤 누군가에게는 다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열린 재활용. 헌책방 장터는 참 의미 있는 행사였다. 비단 책 뿐 만이 아니라, 장난감, 헌 옷, 헌 가구, 소품 등 집 안에 묻혀져 있는 수많은 물건들이 다시금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재탄생 될 수 있는 이런 장터가 활성화 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긍정적이고 윤택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상으로 북찐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오후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