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이죠? 낳아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효도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쑥스러워하지말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말해보자구요~*
그럼 북찐 뉴스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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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해서 전국적으로 놀이공원이 꽉꽉 마비됐던 지난 5월 5일. 어린이도 아니고ㅠ 어린이도 없는 북찐은 충남 조치원에 위치한 "코믹팡팡" 오프라인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지방도로도 한산해서 한껏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천안에서 40분여분을 달려 도착한 조치원역 앞 번화가에서 눈에 띄는 간판 [코믹팡팡]을 발견했습니다. 판매자 coffee님께서 워낙 찾아가는길을 잘 설명해주셔서 단번에 앗! 저기다! 하고 찾아버렸답니다. 어린이날인데도 불구하고 문을 활짝열고 계셨습니다.


> 멀리서도 눈에 띄는 코믹팡팡 간판. 예전에 식당이 있던 자리여서 매장도 크고 간판도 재활용이라 굉장히 저렴하게 마련하셨다는군요~


> 매장전면. 진정한 책의 주인을 만나는 곳 이라는 문구가 맘에 확 와닿습니다^^





매장문을 들어서니 마침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계시던 판매자 coffee님. 살짝 인사를 하니 환히 웃으시면서 맞아주셨습니다. 일단 손님과 대화가 끝나실 때까지 매장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매장이 너무 커서 깜짝 놀랬다죠~ 여기를 봐도 책, 저기를 봐도 책, 벽면과 책장에 책들이 가지런히 꼽혀서 진열되어있었습니다.




> 깔끔한 매장내부. 매장이 오픈한 이후 처음 켜보셨다는 천장의 파란조명 ㅎㅎ



> 섬세한 부분까지 확실하게 코믹팡팡 입니다 ^^


북코아의 초기부터 판매를 해오신 판매자 coffee님. 사실 북코아와 함께 시간을 쌓아가고 계시는 북코아의 오랜 친구같은 판매자분 이십니다. 간혹 직원들 사이에서는 "거의 북코아 직원같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다들 어떤분인지 궁금해하는 분 중 한분이기도 하시지요. 그래서 북찐은 덕분에 이번 인터뷰 이후 다른 직원분들께 질문공세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판매자님이 사실 북코아와 인연을 끊을(?)뻔한 일도 있으셨다는데요. 이제 그 사연들을 속속들이 들려드리겠습니다^^


- 북코아와의 인연
처음 북코아에는 책을 사러 들어갔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책들이 너무 비싼거예요. 그래서 탈퇴를 했었는데, 어느날 북코아에서 이벤트를 한다는 메일을 받고는 다시 북코아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집안 구석구석에 쌓여있던 전공책들과 제가 봤던 일반소설들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번에 20만원어치가 팔린거예요. 미니북샵을 하고 계신분이 구매를 하셨는데, 저한테서 구매했던 책을 다시 등록해서 또 판매하고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그 이후 저도 미니북샵에 입점해서 제 책들을 팔기 시작했죠. 북코아를 만나서 책을 팔기 시작했던거죠. 이 매장도 북코아에서 벌은 수익으로 마련했습니다.



- 커피가 있는 풍경에서 코믹팡팡으로
처음엔 "커피가 있는 풍경"이라는 미니북샵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소장하고있던 일반소설과 이전에 PD생활을 하면서 소장하고 있던 전공서들을 팔았어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책을 사서 팔았죠. 몸이 좋지 않아 요양차 부모님댁에 와있던 차라 발품을 팔면서 책을 구매하는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어요. 워낙 책을 좋아하는데다 책에 대해서 조금 알고있던게 장사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책을 등록하면서도 제가 읽었던 책에 대해서 간단한 느낌이나 줄거리 같은것도 기재를 해서 올리곤 했죠. 근데 내 책으로 등록을 누르면 제가 쓴 글들이 같이 복사가 되는거예요. 그래서 그 뒤로는 기재 안하게 됐습니다.^^;;
코믹팡팡으로 새롭게 시작한 계기는 만화책을 판매하게 된 이후였습니다. 그 전에는 일반소설이나 판타지 등을 위주로 판매를 했었는데요. 만화책도 판매를 하게 되면서 만화라는 느낌을 주는 이름으로 변경을 하게된거죠. 커피가 있는 풍경은 제가 워낙 커피를 좋아해서 지은 이름인데 사실 그 이름은 책을 파는 곳보다는 커피숍이름이니까요. 코믹팡팡은 만화의 코믹에 풍선이 팡팡 터지는 게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서
북코아에서 책을 판매하시는 미니북샵은 창고형으로 운영하고 계신분들도 많죠. 저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창고형의 경우에는 관리비가 적게 들죠. 거기다 대량으로 물량이 움직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매장의 장점은 일단 오프라인으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절대 팔릴 수 없는 책들도 오프라인에서는 판매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서는 아무래도 책을 직접볼 수 없고 배송료때문에 선뜻 판매가 되지 않는 책들이 매장에서는 들여놓기가 무섭게 판매됩니다. 거기다 손님 얼굴을 직접보고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단골확보도 쉽습니다. 저희 가게가 또 워낙 목이 좋은데다 조치원 지역자체가 이런 공간이 없습니다. 덕분에 한달만에 매일 출석도장찍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학생들이 전공서를 사달라면서 들고올 때도 있습니다. 한두권 가져오거나 짝이 맞지 않는 책들을 가져오면 사실 몇천원 되지 않는 돈을 주기도 뭐하고 해서 만화책이나 좋아하는 책으로 교환해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 거기다 제가 워낙 사람들과 얘기하는걸 좋아하니까요. 정말 적성에 딱 들어맞는것 같아요.
매장의 단점이라기 보다 신경써야할 점은, 아무래도 주기적인 순환이 필요하다고나 할까요? 단골손님이 많은 경우 특히 매일가도 같은책이 항상 같은자리에 꼽혀있다면 "에이~ 여기 장사 안되는거아냐?" 라든가 "이건 재미없나?" 하는 느낌을 주게 될테니까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변화를 줘야한다는 거죠.
그 외에 단점은 제가 꼼짝도 못한다는점?^^;; 손님이 오셨다가 문이 잠겨있거나 그러면 일부러 발걸음 했는데 헛걸음 만들 수가 없으니 휴일도 없는것 같습니다^^




> 매장에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배치하는 센스~!



- 앞으로의 이야기
매장을 가지고 있는 점의 또하나의 좋은점 이랄까요? 고객과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참 매력있는 점이죠. 지금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들이 군대에 다녀와서까지도 찾아올 수 있잖아요. 또 지금 저 여학생들이 나중에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 나들이를 올 수도 있구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참 좋겠죠^^






> 코믹팡팡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3가지^^ 꽃미남 알바생, 예쁜 앵무 현이(♂), 마지막으로 싱그러운 화분들과 그 사이로 숨은 햄스터 부부(별거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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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의 따스한 햇살을 맞으면서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북찐 덕분에 그날 귀찮은 분들 많으셨을듯 ^^;; 판매자님이 손님께 커피도 타드리고 좋은책도 추천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내 장사" 라는걸 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크게 버는 일은 아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것 보다는 나아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저한테도 판매자의 길을 권해주시더군요^^ 너무 생생한 얘기에 북찐도 책이나 한번 팔아볼까? 하는 솔깃한 마음이 들정도였답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주시고 거기다 미숙한 제 사진대신 전직(?)을 살려 멋진 사진까지 찍어주신 판매자 coffee님께 감사드립니다^^